단원고1 7/27 단원고, 기억교실, 기억전시관_최이랑 순서대로 적어보자면, 아마 처음으로 갔던 기억 교실은 촬영을 허가 받지 않고 그저 방문만 했던 날이었다. 기억 교실을 보고 느꼈던 첫 감정은 알 수 없는그리움이었다. 옮겨진 모습이라서 학교라는 공간의 모습을 느끼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, 벽과 바닥, 천장의 에어컨까지 그때의 모습이 너무 생생하게 멈춰있었다. 교실의 모습은 우리가 알고 있는 교실의 칠판, 책상, 의자. 모든 게 우리가 알던 그 모습이었다. 금방이라도 문 너머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았다. 하지만 이제 그 웃음소리가 존재하지 않고, 또 웃음이 존재할 수 없게 되어버린 교실의 모습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. 그냥 그렇게 아파하며 한 명 한 명 얼굴을 마음속에 새기며 교실을 바쁘게 둘러보고 나왔다. 촬영을 위해 또다시 기억 교실을 .. 2022. 2. 9. 이전 1 다음